섬유근육통의 원인과 증상 및 치료

 

 

신체에 확실한 통증이 있지만 검사를 해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전신에 '설명할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하는 섬유근육통입니다.

 

관절 주변의 뼈나 근육 등을 아프게 해서 류머티즘의 일종으로 분류되지만, 류머티즘처럼 관절의 붓기나 변형은 없고, 검사를 통해 눈에 띄는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활 관련 질병 중 하나이지만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에 관한 책이나 정보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인식도 낮아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중년 및 노인에게 자주 발병하지만 젊은 세대에도 발병하고 최근에는 소아 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의 증상

 

목부터 어깨, 등, 척추, 엉덩이의 통증 및 마비, 허벅지, 무릎, 하체의 통증과 저림, 눈 뒤쪽이나 구강 통증, 두통 등 다양한 통증 증상이 있습니다. 통증의 위치와 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은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통증의 위치는 움직입니다. 날씨 변화, 과로,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통증의 강도가 변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슷한 관절통 등의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체의 통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신체의 통증 외에도 수면 장애, 피로감, 우울증, 불안,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변비, 설사, 복통, 사지 마비, 급성 피로 증후군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손발이 저리고 경직되거나 혈행 장애로 인해 손끝이 하얗게 되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레이노 등의 류머티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손 관절 신경이 압박되어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기도 하고, 쇄골에서 손 쪽으로 가는 신경이나 혈관이 눌러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기도 합니다. 두통이 생기고 눈과 입이 건조해지거나 빈뇨, 방광염, 생리불순, 이명, 수면 중 다리가 간지럽거나 아픈 불쾌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유근육통과 연관된 질병

 

1. 섬유근육통은 류마티스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강피증 등의 교원병이나 변형성 척추증, 척추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습니다. 

 

2. 섬유근육통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 피로감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과 관련이 있거나 유사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또한 만성피로증후군과 병의 원인이 같아서 증상이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3. 척추나 손발의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척추관절염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질병이지만 섬유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연관이 있다고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지금까지 섬유근육통은 히스테리나 신경증으로 진단받아 치료의 방향성이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발병 원인과 과정에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과 관련이 있어 심신증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섬유근육통의 검사 및 진단

 

검사

섬유근육통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혈액 검사, 엑스레이, CT, MRI 등 각종 검사를 통해서 섬유근육통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류머티즘이나 교원병일 가능성도 있고, 연관된 질병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류머티즘 질환 등의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

1990년 발표된 미국 류마티스 학회의 진단 기준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기왕력이 있는지, 특정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18곳 중 11곳 이상 통증을 느끼는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진료

섬유근육통 환자는 많은 경우 류마티스과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하지만 내과, 정형외과, 정신과에서도 진료하기도 합니다.

 

섬유근육통의 원인

 

아직까지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의 부진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수면 장애 혹은 통증을 억제하거나 통증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전달 물질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뇌의 통증 신호와 관련된 부분의 혈류 저하 등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감염증, 교통사고 등의 외상, 외과수술, 스트레스, 유아기 학대 등이 발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섬유근육통의 예후

 

섬유근육통은 생명에 지장이 있는 위독한 질환은 아니기 때문에 신체에 장애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일상에서 특정 움직임이 불편해지기도 하며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증화 되거나 증상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개월에서 2년 사이에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증은 2~3년 안에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섬유근육통의 치료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치료합니다.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정신과와 연계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운동 요법이나 대체 요법도 활용할 수 있지만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실시해야 합니다. 

 

1. 약물 치료: 항염증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등

2. 물리치료: 전기 치료, 온열치료 등

3. 운동 요법: 걷기, 수영, 에어로빅, 요가, 태극권 등의 운동은 통증뿐만 아니라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4. 대체 요법: 침, 마사지, 지압, 도수 치료 등

5. 일상생활 요법: 워라밸, 휴식, 스트레스 경감, 감정 처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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